[여랑야랑]벼랑 끝에서 ‘절박한’ 이재명 / 청와대 초청 제외에 서운한 정의당

2020-05-25 7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벼랑 끝 이재명'. 이재명 경기지사가 왜 벼랑 끝에 있는 겁니까?

이재명 지사하면 당당하고 추진력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요즘 달라졌습니다.

사흘 전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를 마음에서 지웠다"라고 하면서 말한 겁니다.

Q. 정치인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이 지사 요즘 지지율도 높은데 왜 대선을 접겠다는 건가요?

그러게 말입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주면서 높은 지지를 얻었죠.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11%로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의 발목을 잡는 게 있습니다.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 관련 재판입니다.

2심에서 입원을 지시해놓고 관여하지 않은 것처럼 TV토론회에서 숨겼다는 이유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선고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도지사 당선이 무효가 되고 피선거권도 5년간 제한됩니다.

Q. 대선이 2년 남았는데 피선거권이 5년 제한되면 대선에 나갈 수 없고, 도지사도 물러나게 되는거군요?

네. 이 지사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수밖에 없죠. 곧 대법원 선고가 있는데 마지막 카드로 대법원 공개변론을 신청했습니다.



공개변론은 법적 쟁점이 많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겁니다.

서면심리로만 끝내는 대법원에서 변론 기회를 얻어 여론에 기대보겠다는건데요.

전교조 합법화 관련 사안, 조영남 씨 대작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이 받아들여진 바 있습니다.

법원이 공개변론 요청을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일단 이 지사 측은 "공개변론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겠다"며 여론전 카드를 꺼냈습니다.



Q.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할 것 같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초대받지 못한 정의당'. 정의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요?

네, 원 구성을 앞두고 28일 오찬에 교섭단체 원내대표인 김태년, 주호영 원내대표만 초대한 건데 정의당은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교섭단체만 먼저 청와대 자리를 갖는다고 하는 것은 21대 국회를 보다 더 협치의 국회 또 생산적인 국회로 만드는 부분에서는 정의당 입장에서 약간 실망스럽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원 등 원내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라 2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만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정의당 입장에서는 서운할 만도 한 게 정당 대표들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 거의 제외된 적이 없잖아요?

네,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 영수 회담을 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당 대표를 만날 때도 원내대표를 만날 때도 항상 함께 했습니다.

Q. 정의당이 비교섭단체란 이유 말고도 청와대가 초청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20대 국회에서는 정의당의 도움이 절실했지만 여당이 177석을 차지하면서 정의당의 협조 필요성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차라리 그 시간에 제1야당과의 협력에 힘을 쏟겠다, 이런 속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새롭게 임명된 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장이 "정의롭다는게 뭔지부터 재규정하겠다"라고 했는데, 21대 국회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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